경기도의회 여야가 지방장관을 대신해 추진하는 연정위원장 배분 협상이 타결됐다. 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박승원(광명3) 대표의원은 17일 “제1~4연정위원장 중 제3·4 연정위원장은 더민주가, 나머지 제1·2 연정위원장은 새누리당이 각각 맡기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의원은 “영세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자에게 저렴하게 상가를 임대하는 공공임대상가 등은 더민주 연정 과제 중에서도 도전적 정책이거나 세심한 설계가 요구된다”라며 “어려움이 예상되는 연정 과제가 제3·4 연정위원장 소관 업무에 몰려 이에 집중하기 위해 내린 결론”이라고 전했다. 여·야 의원 2명씩 모두 4명이 맡는 연정위원장은 연정2기에 수행할 288개 과제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연정실행위원회에 이를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제1 연정위원장은 기획위와 운영위·안전행정위를 담당하며, ▲제2 연정위원장 ‘경제위·농정해양위’ ▲제3 연정위원장 ‘도시환경위·건설교통위’ ▲제4 연정위원장 ‘여성가족교육협력위·문화체육관광위·보건복지위’ 등을 각 소관 업무로 맡는다. 새누리당 최호(평택1) 대표의원은 “더민주에서 제안한 사항을 수용했다”라며 “협상 결과에 만족한다”라고 밝혔다. 여야는 연정위원장
남경필 지사의 역점 사업인 ‘경기도주식회사’ 설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는 17일 제314회 임시회 2차 회의를 열어 ‘경기도주식회사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의결했다. 해당 조례안은 지난 12일 임시회 1차 회의에서 초기 출자금 60억원 중 도의 출자금 규모를 놓고 양당이 이견을 보여 조례안 처리를 보류했다. 이날 역시 경제위 소속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의원들은 심의 과정에서 도 출자비율을 놓고 마찰을 빚었지만 결국 도와 새누리가 제시한 20%(12억원)로 결론을 냈다. 다만 운영실적이 저조할 경우 행정사무감사 대상에 포함하는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도의회가 비상임이사 1명을 추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당초 새누리는 도 제시안인 20%를, 더민주는 25%(15억원)를 각각 요구했다. 더민주는 주식회사에 계속해서 혈세를 투입하는 점을 고려해 도의회가 감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최소 비율로 25%를 주장했다. 출자비율이 25% 이상이어야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대상이 되는 이유에서다. 반면, 새누리는 ‘경영자율권이 침해될 수 있다’며 이에 거부했었다. 조례안은 18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도는 조
경기도의회가 ‘명시이월’(明示移越)을 핑계로 경기도교육청이 제출한 세출예산의 3분의 2가량을 삭감했다.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거부하는 도교육청을 향한 ‘압박용’ 칼질로 관측된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7일 제3회 경기도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고 도교육청이 애초 편성한 세출예산 4천475억원 중 약 70%인 3천132억원을 감액했다. 감액된 예산은 교육환경개선사업 등 5건이다. 예산안조정소위원회는 “사업의 집행가능성, 시의적절성 등을 따졌고, 해당 예산의 명시이월 가능성이 커 삭감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명시이월은 연도 내에 지출을 할 수 없을 것으로 예견되는 예산을 말한다. 삭감한 3천132억원은 모두 내부 유보금으로 편성했다. 내부 유보금 편성은 올해 ‘0원’ 처리된 어린이집 누리과정에 삭감된 예산을 담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여진다. 주목할 것은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 기조를 유지한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돌연 새누리당에 가세해 칼질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더민주에서 공식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도교육청과의) 분위기가 틀어진 것 같다”며 “내년 대선 준비를 위해 누리과정 편성
남경필 경기지사의 공약인 ‘경기도민은행’(아이뱅크) 설립이 2년이 넘게 제자리걸음이다. 국회에서 여야 간 이견으로 관련 법 개정에 제동이 걸리면서 이와 연동된 남 지사의 이 공약도 ‘올스톱’(All Stop)된 상태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 지사는 지난해 1월 경기도민은행 설립 방향을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변형하고 가칭 ‘아이뱅크(I-BANK)’ 설립 추진 방침을 민선 6기 정책과제로 밝혔다.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설립방안 연구에 들어갔고, 같은 해 8월에는 도민은행 설립을 위한 연구 용역까지 마쳤다. 당시 이르면 올 7월쯤이면 초기 자본금은 1천~2천억원 규모로 아이뱅크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전제 조건인 금융실명제 적용, 산업자본의 진출 허용과 관련된 금산분리 원칙 완화 등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대주주의 사금고화,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동반부실 위험 등을 이유로 금산분리완화에 대한 반대 여론이 큰 탓이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는 은행법 개정이 아닌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 형태의 완화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조차 연내 법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도는 이에 따
경기도형 청년수당 사업인 ‘청년구직지원금제’가 내년 6월쯤 시행될 전망이다. ‘청년구직지원금제’는 서울과 성남시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월 50만원씩, 6개월간 지원하는 ‘청년수당’ 사업을 경기도 맞춤형으로 바꿔 추진하는 사업이다. 16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경기연구원에 청년구직지원금제 도입을 위한 단기정책 연구를 의뢰하고 전문가 및 청년층 의견수렴, 토론회, 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 협의, 일자리센터 연계시스템 구축 등을 거쳐 내년 6월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청년구직지원금제는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189개 연정 과제 중 하나다. 더민주는 청년구직지원금제를 포함한 82개 사업을 우선 사업으로 정하고 내년도 본예산에 담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청년구직지원금제 운영 방식은 총 5천명을 목표로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1인당 한 달에 50만원씩 6개월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의 청년수당과 달리 현금이 아닌 카드(바우처) 형태로 사후 지원해 중앙정부와의 마찰을 피한다는 구상이다. 구직 청년에게 공무원복지카드와 유사한 카드를 지급한 뒤 학원수강료, 교재구입비 등에 해당 카드를 쓰면 도에서 월 50만원까지 결재해주는 형
‘경기 가족봉사 페스티벌’이 과천서울대공원에서 지난 15일 성황리에 열렸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도내 31개 시·군의 가족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봉사를 체험하고 교감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페스티벌은 난타, 재즈 등 재능공연봉사단의 축하공연과 함께 그동안의 가족봉사현장의 사진에 담은 ‘가족봉사 사진전’, 각 시군의 가족봉사자들이 끼와 재미를 발산한 ‘미니운동회’가 진행됐다. 특히 부대행사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이웃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장애이해체험’과 제3세계아동의 놀이기구인 ‘할리갈리 보드게임 제작’ 등 다양한 봉사체험으로 주말을 이용한 가족단위 참가자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 김영진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은 “가족이 함께 봉사에 참여하는 것은 핵가족화로 삭막해지는 우리 사회를 치유하고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홍성민기자 hsm@
경기도에서 최근 4년간 소방관이나 119 구조구급대원에게 주먹을 휘둘렀다가 처벌을 받았거나 처벌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14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도내 119 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구조·구급활동방해죄로 처벌된 사람은 2013년 43명, 2014년 29명, 지난해 51명이었다. 올 들어서도 8월 말까지 24명이 검찰에 송치돼 이 중 3명이 재판에서 징역형을 받았다. 또 86명이 벌금형, 38명이 집행유예 등 기타 처벌을 받았고, 나머지 20명은 처벌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들의 혐의는 구급대원 등에게 주먹을 휘두른 경우가 대부분이며, 폭행은 구급차 안에서 30건, 외부에서 94건 발생했다. 현행 119 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에는 구조·구급활동을 방해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최근 2년간 소방차나 구급차의 진로를 양보하지 않은 운전자 21명(2015년 13명, 올해 9월까지 8명)도 도로교통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아울러 올 3월 11일부터 적용된 119 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허위 신고로 이송된 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않으면 과태료 200만원이 부과된
경기도의회가 교섭단체 정책위원회에 개방형 직위 공무원을 두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해 논란이다. 해당 내용은 288개 연정2기 추진 과제에 담긴 ‘의정기능 강화방안’ 중 하나이지만, 도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할 가능성이 크다며 맞서고 있다. 도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4일 제314회 임시회 1차 회의를 열어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이 조례안은 지난달 9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최호 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과 박승원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합의하고 서명한 288개 민생 사업 중 하나다. 교섭단체에 정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책위에 정책연구위원 등 필요한 직원을 두는 내용이 골자다. 구체적으로는 개방형직위 13명(도청직원 2∼4명 포함)으로 정책위를 꾸릴 계획이다. 도의회 재적의원이 127명인 점을 감안해 의원 10명당 1명꼴이다. 도의회는 양당 의석수(더불어민주당 72명·새누리당 52명) 등을 고려해 더민주에 7명, 새누리당에 6명을 배분할 방침이다. 이를 두고 도 관계자는 “정책연구위원을 개방형 직위로 하면 정당 색채가 짙은 인사가 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럴 경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
도의원에게 압력 행사 가능한 국회의원과 접촉 시도 대한건설협 도회 “업체가 개인적 시도… 만남 불발” 도의회 건교위, 결국 공공건축물 분리 조례안 부결 장현국 도의원 “힘 앞세워 입법권 짓밟은 행위 규탄”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지난 12일 부결한 ‘경기도 공공건축물에 대한 기계설비공사 분리발주 조례안’을 두고 외압 및 로비 의혹이 일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가 해당 조례를 발의한 도의원에게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의원과 접촉을 시도한 것인데, 협회는 “회원업체가 개인적으로 접촉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정했다. 도의회 건교위 소속 장현국(더불어민주당·수원·사진) 의원은 13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을도 아닌 갑’이 조례를 상정할때 마다 반대 집회를 열거나 힘 있는 자들을 앞세워 도의원의 입법권을 짓밟은 종합건설협회의 부도덕성을 규탄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종합건설협회의 외유와 외압에 눌려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입법기관인 도의회가 유린당하고 있다”고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따라 경기도에서만 최근 5년간 약 1천160억원의 취득세가 면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역으로 해석하면 경기도 입장에서는 면제액만큼 재정 여력이 사라진 셈이다. 13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이재준(고양2)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 9월까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기도 내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면제받은 취득세는 1천159억4천700만원이다. 연도별로는 ▲2012년 214억3천400만원 ▲2013년 220억2천800만원 ▲2014년 358억7천900만원 ▲2015년 179억1천800만원으로 올해(1~9월)의 경우 186억8천800만원의 취득세가 면제됐다. 취득세는 지자체의 가장 큰 재원이다. 경기도가 정부를 대신해 재정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면제 받은 취득세를 정부가 보전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 의원은 “임대아파트 공급 확대에 따라 지자체 주요 재원인 취득세는 사라지고 복지비, 기반시설부담, 교통요금 및 교육경비보조 등 부담만 증가하는 역전현상을 언제까지 감당해야 하는가”라며 “이제는 정부와의 비용 분담을 고민해야 할 때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대주택 공급을 반대하는 것이 아닌